국민의힘 제주 혁신선대위 "이젠 바꿀 때 됐다"며 지지 호소

▲ 국민의힘 제주도당 혁신 선거대책위원회가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도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 국민의힘 제주도당 혁신 선거대책위원회가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도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 혁신 선거대책위원회가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보름을 앞두고 지지를 호소했다.

국힘 도당 혁신 선대위는 27일 오후 3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0년 동안 민주당이 독식해 온 데 대해 "이젠 바꿀 때가 됐다"며 민주당 심판론을 꺼내 들었다.

오연미 공동선대위원장은 "제주시 갑과 을은 지난 20년 동안, 서귀포시는 24년 동안 국회의석을 민주당이 독점해왔지만 그 시간 동안 제주의 살림살이가 별로 나아진 것이 없다"며 "툭하면 정부 탓만 하며 본인들의 역량을 보여준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연미 위원장은 제주 제2공항과 상급종합병원 지정 문제 등을 거론하며 민주당을 질타했다.

오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표 공약이기도 했던 제2공항 건설 부지를 확정짓고도 8년 동안 혼란만 야기시켜왔다"며 "왜 제2공항 문제만 나오면 민주당 의원들은 뒤로 숨고 작아지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또한 오 위원장은 "상급종합병원 지정 문제도 민주당에선 마치 윤석열 정부가 공약을 파기한 것처럼 왜곡하고 있지만 현 정부의 임기 말이 되면 제주 관련 공약 이행률에 있어선 문재인 전임 정부보다 월등히 앞설 것임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 위원장은 제주4.3 문제에 대해서도 민주당에게 화살을 돌렸다. 오 위원장은 "먼저 국민의힘 일부 인사들의 4.3 관련 발언 논란에 대해 사죄드린다"고 말한 뒤 "다만 국힘 제주도당의 어느 누구도 4.3에 대한 폄훼나 왜곡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도당에서도 4.3에 대한 인식과 관점만큼은 대다수 도민들과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 위원장은 "허나 여기에 악의적인 프레임을 씌우는 민주당의 선동에 대해선 단호이 거부한다"며 "이것이야말로 4.3의 의미를 왜곡하고 상생과 화해를 방해하는 행위"라고 일갈했다.

▲ 국민의힘 제주도당 혁신 선대위에 유일하게 20대 선대위원장으로 선임된 오연미 공동선대위원장이 이날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 국민의힘 제주도당 혁신 선대위에 유일하게 20대 선대위원장으로 선임된 오연미 공동선대위원장이 이날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특히 오 위원장은 "제주에서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배출돼서 4.3에 대한 도민의 시각과 관점이 보수 진영에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선택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오 위원장은 재차 민주당을 향해 "한 번 더 당선된다고 해서 그때도 해결하지 못한 현안을 해결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이젠 바꿀 때가 됐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밉지만 민주당 20년 무능이 더 신물난다면 다른 선택을 해달라"며 "이번엔 국민의힘을 선택해 회초리를 들어 민주당의 오만함과 무능함을 혼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 위원장은 "제주에서 20년 만에 국회의석을 배출한다면, 1석이 10석에 버금가는 상징성과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한쪽 목소리로만 왜곡됐던 기능을 바로 잡아달라"고 재차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엔 제주시 갑 고광철, 제주시 을 김승욱, 아라동 을 김태현 후보를 비롯해 김황국 도당위원장 직무대행 등 선대위 여러 당직자들이 자리했다. 고기철 후보는 이날 이경용 전 예비후보와 '원팀' 서약식 일정으로 이 자리엔 참석하지 않았다. 허나 서약식은 당초 이날 오후 4시에 있을 예정이었으나, 양자간 일정이 맞지 않아 취소됐다.

이에 대해 김황국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은 "원팀 합의엔 어느 정도 조율이 됐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취소된 걸로 아는데, 단일화는 꼭 할 것"이라며 "현재 파악한 바로는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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