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기업보다 더한 악덕한 사업주가 아닐 수 없다' 비판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11일 성명을 내고 한라산국립공원후생복지회 해산 결의를 규탄했다.

민주노총은 "후생복지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어리목, 윗세오름과 진달래밭 대피소는 한라산을 방문하는 도민과 등산객이 지친 몸을 잠시 쉬었다가거나 영양소를 보충하여 긴급상황에 대비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서문을 열었다.

이어 민주노총은 "후생복지회 해산 이후 해고된 10명의 후생복지원은 길게는 10년 여간 대피소 매점 등에서 최저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장시간 노동의 환경에 노출되어왔다"며 "노동자가 인간다운 삶을 위한 최소한 요구를 했다는 것이 해산의 이유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또한 민주노총은 "하루 2시간의 부분파업,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임금지급 부담 및 그동안 미지급한 체불임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이유로 해산결정을 한 것이다"고 주장했으며 "어떤 사기업보다 더한 악덕한 사업주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노동조건 개선이라는 노동자의 요구를 짓밟기 위해 후생복지회 목적인 탐방객에 대한 공익성은 철저하게 무시되었고, 탐방객의 안전은 뒷전이 되었다"며 "원희룡 도정은 지금당장, 노동자의 삶을 말살하는 결정을 철회하고 직접 문제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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