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지역에서 화재로 5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부상을 입는 등 약 39억 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본부장 황기석)에 따르면 2017년 1년 간 화재출동 건수는 2,125회로 이 가운데 751건의 화재를 진압했다.

화재발생건수는 2016년도 574건에 비해 177건 증가했으며, 인명피해는 9명이 늘었다. 또한 재산 피해는 전년 대비 15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소방은 지난해 751건의 화재진압 활동을 통해 34명의 인명을 구조하고, 1,140여명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화재 발생 요인을 보면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399건, 53.1%)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적요인(161건, 21.4%), 미상(84건, 11.2%)순으로 나타났다.

부주의 화재 중 207건(51%)이 들불, 야외 화재로서 과수원 등 농업 부산물, 쓰레기 소각 부주의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작업자의 안전의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소별로는 야적장, 공터, 전봇대, 가로등에서 158건(21%)으로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아파트, 주택 등 주거시설 144건(19.2%), 공장, 작업장 등 산업시설에서 120건(16%) 순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간벌 나무 소각이 많아지는 3월에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104건)했으며, 지역별로는 인구가 많은 제주시내권에서 277건이 발생, 화재가 가장 많았다.

소방안전본부는 지난해 발생했던 화재사례를 분석, 2018년도 계획에 반영해 화재 피해 저감 대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한 화재의 절반 이상이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도민 모두의 각별한 주의와 안전수칙 준수를 통해 화재를 줄 일 수 있을 것"이라며 "작은 부주의라도 소홀히 여기지 않는 습관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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