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공고했다. 이번 용역의 예산 규모는 총 39억 원(11개월)으로 입찰은 오는 2018년 1월~2월 경 이뤄질 예정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용역의 주요 내용은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를 포함한 공항인프라 확충 대안 및 후보지 평가결과 적정성 검토, 후속조치 방안 제시, 기본계획 수립, 사업타당성 및 기본계획 내용, 지반조사 및 측량, 사전재해 영향성 검토 등이다.

앞서 성산읍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10월 27일, 제2공항 타당성에 대해 재조사를 해달라며 국토부에 요구서를 제출했다.

국토부는 지역 주민들과 용역 방식 등과 관련해 수차례 협의를 진행하며, 큰 틀에서의 인식을 같이했으나 '타당성 재조사' 용역 결과 처리 등에 있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국토부는 결국 한 발 물러서 주민들이 제안한 제주도민 등 500명이 참여하는 '검토위원회' 구성을 받아 들였다. 이에 따라 수행업체는 진행상황은 물론 결과에 대해 검토위에 보고해야 한다.

이번 용역은 제주 제2공항 사업과 관련한 절차적 투명성을 대폭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특히 그간 지역주민들이 입지선정과정에 대해 제기한 여러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종전 '사전타당성 용역'에 대한 오류 여부 등을 재조사하는 과정도 이번 용역에 포함됐다.

또한 국토부는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과거 사전타당성 조사 시 참여했던 용역진과 자문위원 등을 이번 용역에서 제외시켰다.

국토부는 "성산읍 주민들의 의견을 충실히 수렴하고 반영하겠다. 앞으로도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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